경남도, 2천775억 규모 투자유치 협약…신규고용 600명

입력 2018-07-24 16:27
경남도, 2천775억 규모 투자유치 협약…신규고용 600명

경남 복귀기업 1호 킴스쿡 등 9개사…"애로사항 도가 직접 해결"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9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 2천775억 원을 투자받고 60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도정회의실에서 건화·코텍·HK조선 등 창원 3개 기업을 비롯해 김해 킴스쿡(KIMS COOK), 밀양 한황산업, 창녕 가온누리·보그워너피디에스, 고성 미래중공업, 함양 세종이엔씨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기업 소재지 기초지자체장 6명, 기업 대표 9명이 참석했다.

협약 기업 중 조선기자재·중장비 제조업체인 건화는 창원시 진북일반산업단지에 350억 원을 투자해 건설기계장비 공장을 짓는다.

반도체·항공부품 표면처리업체인 코텍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345억 원을 투자해 표면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연간 생산량 3만2천t 규모의 주물주조 제조업체인 한황산업은 밀양 하남일반산단에 280억 원을 들여 내수와 수출물량 확보를 위한 공장을 짓고, 미래중공업은 고성군 동해면에 750억 원을 투자해 선박건조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고성군의 경우 조선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알루미늄 코팅기술 선도업체인 세종이엔씨는 함양 일반산단에 200억 원, 식육포장업체인 가온누리는 창녕 억만일반산단에 100억 원, 선박건조업체인 HK조선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5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는 해외로 진출한 한국기업이 국내로 복귀해 투자하는 사례도 나왔다.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킴스쿡은 김해 서김해일반산단에 300억 원을 투자해 내년에 공장 건립공사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2009년 중국 장쑤(江蘇) 성에 공장을 설립해 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용품을 생산하다 갈수록 올라가는 중국 인건비 부담에다 한국산 제품이라는 가치 활용을 고려해 경남 복귀기업 1호가 됐다.

창녕군 계성면에 400억 원을 투자하는 보그워너피디에스는 이날 협약에 참여한 기업 중 유일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1996년 창녕에서 자동차제조업을 하다가 이번에 증설 투자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기업이 경남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과 경남의 경제적 가치를 함께 높이는 상생의 길이고 도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다"며 "경남도와 시·군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하고 공장 스마트화, 금융지원책 등 경남에 특화된 지원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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