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구 후보 양보했던 허성무 창원시장, 노회찬 의원 애도

입력 2018-07-24 14:11
창원지역구 후보 양보했던 허성무 창원시장, 노회찬 의원 애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24일 고(故) 노회찬 의원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허 시장은 이날 낮 1시 3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있는 시민분향소를 들러 헌화, 분향한 후 절을 했다.

방명록에는 '진보의 큰 별, 노회찬 의원님을 추모합니다'라고 썼다.

허 시장은 별도로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제 더 노 의원의 촌철살인을 볼 수 없다는데 국민은 슬퍼하고 저 역시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106만 시민을 대표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두 사람은 당은 다르지만, 창원성산 지역구를 매개로 정치적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허 시장은 2016년 4·13 총선 때 창원성산에 출마하려 했다.

당시 그는 민주당 창원성산 지역위원장을 하며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 왔다.

허 시장은 그러나 당시 서울 대신 창원성산 출마 입장을 밝힌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지역구를 양보했다.

선거일을 보름여 앞두고 양측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해 노 의원을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노 의원은 본선에서 새누리당 현역의원을 누르고 진보진영 최초로 3선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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