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유람선 타고 금강산 가자" 수로관광 밑그림 그린다

입력 2018-07-24 11:12
수정 2018-07-24 14:44
"북한강 유람선 타고 금강산 가자" 수로관광 밑그림 그린다

화천군, 파로호→평화댐→금강산댐 58㎞ 개발 착수…국내 최대 평화관광단지 기대



(화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파로호부터 평화의 댐을 거쳐 금강산 댐(임남댐)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북한 금강산까지 남북 북한강 물길을 이용한 수로 관광이 가능해지는 날이 올까?

화천군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평화시대를 대비해 화천∼금강산 수로 관광통로 개발구상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강산 수로 관광은 민선 7기 화천군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화천군이 구상하는 수로 관광 범위는 파로호 구만리 선착장을 출발해 평화의 댐을 거쳐 금강산 댐에 이르는 약 58㎞ 구간이다.

군은 남북관계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사업 특성상 실현 가능한 분야부터 시작하기 위해 사업 추진을 두 단계로 나눴다.

1단계 사업으로 파로호에서 평화의 댐에 이르는 23㎞ 권역에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유람선 운항과 수상 레포츠타운 조성, 인근 평화관광 자원과 연계를 구상 중이다.

2단계인 평화의 댐에서 금강산 댐까지 약 35㎞ 구간 개발은 남북교류협력과 균형발전,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국책사업에 반영시킨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화천군은 강원도가 지난 20일 통일부와 환경부 등과 함께 파로호∼평화의 댐∼금강산 댐∼내금강 평화물길 관광통로 개발용역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화천군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군은 금강산 수로 관광 구상이 실현되면 평화의 댐, 세계평화의 종 공원, 국제평화아트파크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백암산 평화생태 특구와 함께 국내 최대 평화관광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도와 협의해 평화관광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청에 전담조직을 만들고 대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필요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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