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해상서 유럽으로 밀반출 시도 코카인 336㎏ 압수
페루·콜롬비아·볼리비아 등에서 생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해상에서 유럽으로 코카인을 밀반출하려던 마약밀거래 조직원 3명이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과 해군은 전날 리우 주 니테로이 시에서 가까운 과나바라 만에서 코카인 336㎏을 싣고 가던 소형 선박을 적발하고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선박 바닥을 채운 얼음 속에 코카인을 담은 봉지를 숨겼다고 연방경찰은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은 페루·콜롬비아·볼리비아 등에서 생산된 것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브라질에 밀반입되고 나서 다시 유럽으로 밀반출될 예정이었다.
연방경찰과 국세청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주요 항구의 선박이나 컨테이너에서 압수된 코카인은 13.8t에 달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양이다.
코카인이 주로 압수되는 항구는 남동부 산투스 항과 리우데자네이루 항, 남부 파라나과 항 등이다.
브라질 항구에서 적발된 코카인 양은 2010∼2015년 1∼5t 정도였으나 2016년 15.1t, 2017년 17.6t으로 급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압수량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기를 이용한 코카인 밀반입·밀반출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공군은 지난해 6월 중부 마투 그로수 주 상공에서 코카인을 싣고 국경을 넘어가던 민간항공기를 격추하고 코카인 500㎏을 압수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볼리비아산 코카인 500㎏을 싣고 브라질-볼리비아 국경을 넘던 소형 항공기를 적발하고 강제로 착륙시켰다.
남미대륙에서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9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브라질은 국경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밀거래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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