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평화 경제' 선포…서남권 시군 경제통합 행정체제 추진
언론인과 대화 통해 시정목표 선정 배경 설명
수산식품·신재생에너지·해양관광산업 육성 강조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시가 평화에서 경제 활성화 해법을 만들어간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23일 언론인과 대화에서 민선7기 시정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시정목표로 선정한 배경과 실현 전략을 소개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시장은 "목포는 과거 3대항 6대 도시였을 정도로 번영했으나,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쇠퇴와 침체에 빠져들고 말았다"며 "목포는 이제 전남과 대한민국의 서남권이 아닌 한반도 서남권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번영의 길을 개척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정목표에는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돼 가는 시대상과 시대정신이 담겨있다"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우리나라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목포는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환서해권경제벨트의 끝점인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국도1호선의 출발지인 목포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길목으로서 '평화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시대적, 지리적 위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전개될 한반도 평화경제 공동체의 든든한 한 축으로 목포를 자리매김하고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실행 전략으로 서남권 경제통합, 수산식품·신재생에너지·해양관광산업 육성, 도시재생사업을 꼽았다.
인근 자치단체와 동반 성장하면서 경제 규모를 키워야만 목포권이 한반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김 시장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행정 통합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대안으로 지방지방자치법에 따라 서남권 7개 시군의 경제를 통합하는 특별행정체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은 목포가 평화 경제를 통해 발전하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끌어내 위대한 목포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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