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토론회서 "성장이론 없는 진보 정말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성장이론이 없는 진보주의는 정말 문제가 많다"며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이론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빨간불 켜진 한국경제, 해법은 없나'를 주제로 당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경제가 어려우면 힘든 사람은 더 어렵고 곤란을 겪는다"면서 "그분들을 위한다는 소위 진보적 정당이나 진보 정부일수록 나름의 경제성장 정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집권당의 움직임을 보면 우리 국가에 맞는 성장이론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 상황을 감안해 만든 우리 이론이기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내놓은 임금주도성장의 한국판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우리 나름의 성장이론이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점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아니나 다를까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며 "상생을 외치면서도 상생 구도는 더 나빠지고, 성장의 기운은 점점 쇠퇴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체계에 적응 못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정책위와 탈원전대응특위 주최로 열린 '탈원전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의 토론회에도 참석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주 당 소속 의원들과 잇따라 모임을 하고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날 김선수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치른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했으며, 저녁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한다.
또 25일에는 중진 및 3선 의원과 오찬을 하고, 26일에는 초선, 재선 의원들과 각각 조찬과 만찬을 하기로 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