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에 도움 주고도 이유 없이 매 맞는 119구급대원

입력 2018-07-23 13:47
수정 2018-07-23 14:49
취객에 도움 주고도 이유 없이 매 맞는 119구급대원

<YNAPHOTO path='C0A8CA3D00000164C5A5876D00029D92_P2.jpeg' id='PCM20180723000458365' title='취객에 도움 주고도 이유 없이 매 맞는 119구급대원' caption='지난 21일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에서 양모(53)씨가 응급조치를 하는 여성 구급대원의 가슴을 발로 차는 모습.[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119구급대원이 취객에게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53분께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에서 양모(53)씨가 술에 취한 채 응급조치를 하는 여성 구급대원의 가슴을 발로 찼다.

양씨는 경차에 부딪혀 도로에 누워있었으며 별다른 이유 없이 구급대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안전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양씨에 대해 추가 조사해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18일 오후에는 제주시 일도2동에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고모(50)씨가 '친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급대원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씨도 술에 취한 채 아프다며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5월 2일 오전에는 119구급차 안에서 술에 취한 30대 여성이 20대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등 올해 발생한 소방대원 폭행사건 5건 중 4건이 취객에 의해 일어났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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