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열대야 이겨내는 방법은
"미지근한 물로 샤워, 실내온도는 20도 안팎이 적절"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덥다는 이유로 무조건 찬물로 샤워하고 에어컨을 틀어놓는다고 잠이 오는 게 아니다.
23일 정책뉴스 포털 '정책브리핑'(www.korea.kr)이 소개한 열대야 극복법을 보면 잠들기 1∼2시간 전 약 40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을 추천한다.
덥다는 이유로 무작정 찬물로 씻으면 근육이 긴장할 뿐만 아니라 낮아진 체온을 높이려고 온몸에서 열을 발산해 수면에 방해가 된다.
탕에 몸을 담그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숙면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온종일 뭉쳐있던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족욕을 할 땐 발과 종아리를 미지근한 물과 찬물에 5분씩 번갈아 담그는 것을 4∼5회 정도 반복하면 좋다.
기온을 내쫓고 습기를 잡으려고 밤새 에어컨을 켜놓은 채 잠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도 참아야 한다.
숙면에 들기 적합한 실내온도는 20도 안팎이다.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어 온도와 습도를 낮춰야 한다.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놓으면 다음 날 감기에 걸리거나 두통을 앓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적당히 운동하는 것도 숙면에 좋지만, 잠들기 직전에 하거나, 너무 격렬한 운동은 권하지 않는다. 적어도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운동을 끝내야 한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화면에서 나오는 푸른빛이 눈을 피로하게 만들고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도망간 잠을 잡아온다고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이다. 금방 잠이 들어도 목이 마르거나,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금방 깰 가능성이 크다.
야식을 먹으면 포만감은 들 수 있어도 위에 부담을 주고, 위산이 과다 분비돼 염증을 일으키거나 위액이 식도로 역류할 위험성이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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