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차로 세종서 서울로 퇴근…세종창조경제센터장 '구설'

입력 2018-07-23 11:09
공용차로 세종서 서울로 퇴근…세종창조경제센터장 '구설'

윤형권 세종시의원 "퇴직 직원 위해 예산 부당 사용하기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공용차량을 부적정하게 쓰거나 퇴사한 직원과 외국 출장을 나가 구설에 올랐다.

23일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과 세종시 감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5년 6월에 센터장으로 취임한 A(55)씨는 지난해까지 41차례에 걸쳐 업무용 공용차량을 개인적으로 쓰다 시 감사에 적발됐다.

A씨는 주로 서울 반포 자택에 갈 때 공용차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차량은 조치원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두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적정한 사용은 41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을 부적정하게 집행한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윤형권 의원은 이날 시의회 50회 임시회 2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글로벌펀드 유치사업 명목으로 지난해 11∼12월 외국에 갈 때 사의를 표하고 퇴사한 직원이나 민간인과 함께했다"며 "사업 담당자였기 때문에 멘토 역할을 위해 수행했다고 하나, (그를 위해) 예산을 쓴 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관할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감사 결과 센터장 스스로 장관급에 해당하는 공무원 일비 규정을 적용해 숙박비와 식비 등을 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출장비 과도 계산금은 직원이 규정을 잘못 봐서 한 건데, (다시) 조처하도록 했다"며 "퇴직한 사람과 출장을 같이 간 건 그가 사전에 일정 등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15∼2017년 세종창조경제센터에서는 수의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업체에서 제시하는 견적 그대로 계약하거나, 서류를 검수하지 않은 채 선급금을 100% 내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은 "다른 지역 센터보다 성과가 적은 데다 직원 이직률이 월등히 높기도 하다"며 "시 재정이 연간 10억원 이상 투입되는 상황에서 조직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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