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그룹 성천상에 '쪽방촌 의사' 신완식 원장
노숙자·알코올중독자 등에 10년째 무보수 의료봉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JW그룹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골목에서 의료봉사를 실천 중인 신완식(68)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요셉의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신 원장은 가톨릭의대 교수직 정년을 6년이나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선택한 후 2009년 요셉의원 의무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10년째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외국인 근로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에게 무보수 의료봉사를 실천하는 중이다. 이처럼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의 삶을 택한 데에는 '세상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평소 신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필리핀, 몽골, 네팔 등 해외 지역을 20여 회 이상 찾아 지금껏 3만5천명의 환자를 무상 진료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신 원장은 안정된 생활을 선택하는 대신 누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해 왔다는 점이 성천상이 추구하는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001060]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의료 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적인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발굴한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