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오만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사업 수주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은 오만 수전력조달청이 발주한 총 사업비 2천300억원 규모의 '샤르키아(Sharqiyah)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플랜트 건설사인 일본 JGC, 오만 UICD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프로젝트를 따냈다.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오는 2021년 4월까지 샤르키아 담수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해당 플랜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동남쪽 220㎞ 지점에 역삼투압 방식으로 건설되며, 하루 약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8만t 규모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이 지분 5%를 투자해 JGC(75%), 오만 UIDC(20%) 등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알 아실라'(Al Asilah)는 플랜트 개발뿐 아니라 운영까지 맡는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인구 증가, 도시화 등으로 매년 수요가 5% 이상 늘어나는 오만 담수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며 "건설 공사뿐 아니라 사업 개발·운영까지 도맡는 디벨로퍼(developer; 사업개발사)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향후 20년간 플랜트 임대(rent) 운영을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워터(water) 사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 자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30여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총 28개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GWI 산하 시장조사기관은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이 2022년 약 7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하고, 이 가운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MENA) 규모만 약 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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