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산업기술 변화 이끌 요인은 'AI'·'남북경제협력'"

입력 2018-07-23 12:00
"2030년 산업기술 변화 이끌 요인은 'AI'·'남북경제협력'"

산기협, 연구소 보유 기업 826개사 대상 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2030년까지 경제·산업·기술 분야에서 변화를 몰고 올 주요 요인으로 '인공지능(AI)'과 '남북경제협력'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이런 내용의 '2030년 산업기술의 미래전망에 대한 산업계 인식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82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30년 변화를 이끌 키워드로는 'AI' 언급량이 259회로 가장 많았다. '남북경제협력'이라는 대답도 197회 있었다. '3D프린팅·제조혁명'과 '가상·증강현실'이라는 응답도 각각 104회, 102회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2030년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 '에너지', '통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끌 새 주력산업으로 부상한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조선,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는 경쟁력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R&D(연구개발)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기반'과 '융합'이 R&D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이로 인해 연구 프리랜서가 증가하고, R&D 전문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대답도 나왔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2030년까지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가 동반 성장하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이 기간 우리나라에서 혁신을 이끄는 세계적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1%에 그쳤다.

김이환 산기협 부회장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기술개발에 진력하는 산업계의 인식을 확인한 것에 이번 조사의 의미가 있다"며 "이번 조사가 산업기술의 미래비전을 구축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기협은 내년 설립 40주년을 맞아, '2030년 산업기술의 장기비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 비전 수립의 일환으로 수행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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