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여름철 피크 대비 정비 늦춰…"500만kW 추가 공급"(종합)

입력 2018-07-22 11:14
수정 2018-07-22 14:45
한수원, 여름철 피크 대비 정비 늦춰…"500만kW 추가 공급"(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현재 정비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일부 원전 정비를 여름철 이후로 늦추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정지 중인 한빛 3호기와 한울 2호기를 전력 피크 기간인 8월 2∼3주차 이전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한빛 3호기는 지난 5월 11일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했으며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8일 마칠 계획이다.

한울 2호기는 지난 5월 10일 계획예방정비를 마쳤지만, 지난 12일 갑자기 정지해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또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 착수 시기를 전력 피크 기간 이후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는 원래 각각 오는 8월 13일, 15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각각 8월 18일과 29일로 조정됐다.

최근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한울 4호기는 지난 20일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해 오는 24일 100% 출력을 달성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전력 피크 기간 내 총 5개 호기, 500만kW의 추가 전력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과거에도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충분한 전력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정비 일정을 조정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탈원전은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의 가동 중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동·하계 전력수급에 원전이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여름철 전력수요에 대비해 '원전 안전운영대책'을 세우고 본사와 각 원전본부에 24시간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21일 한울 4호기와 한울 2호기를 방문,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원전 안전운영이 절실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차질 없는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