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콤비' 장우진·임종훈 "아시안게임서도 좋은 성적 내겠다"

입력 2018-07-22 17:47
'황금 콤비' 장우진·임종훈 "아시안게임서도 좋은 성적 내겠다"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홍콩 3-1로 꺾고 금메달 합작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초심을 잃지 않고 아시안게임 준비를 잘하겠습니다.(장우진). 이번 대회의 우승 상승세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가 혼합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습니다.(임종훈)"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과 임종훈(22·KGC인삼공사)이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를 3-1로 돌려세우고 우승한 뒤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 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호콴킷과 웡춘팅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왼손 셰이크핸드 임종훈이 안정적인 리시브로 득점 기회를 만들면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형인 장우진이 강력한 드라이브로 득점하는 게 승리의 공식이었다.



장우진은 남자복식 정상에 오르면서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이 됐고, 작년 대회 때 우승에 이어 남자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단식 결승을 앞둔 장우진은 "2관왕이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시간이 조금 지나야 우승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대단한 일을 한 것 같고, 종훈이와 복식에서 우승해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이번 우승으로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생각하며 아시안게임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장우진은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에만 출전한다. 단식에는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의 출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남북 단일팀 멤버로 차효심(북측)과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오는 11월 오스트리아오픈에도 차효심과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다.



그는 "남북 단일팀으로 오스트리아오픈에 나간다는 말을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 "차효심 선수와 이번에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다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동산고 출신인 임종훈은 고향에서 우승해 기쁨이 더욱 컸다.

임종훈은 "큰 대회 우승해서 기쁘고, 특히 고향인 대전에서 남자복식 정상에 올라 기분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진 형은 공격에서만큼 세계 톱클래스급 선수"라면서 "우진 형이 공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나도 결정적인 순간에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전략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때 양하은(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에 나서는 임종훈은 "많은 분이 찾아와 응원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뜨겁게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에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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