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극강 폭염'…대구·경북 물놀이 시설 북적

입력 2018-07-21 12:43
'연일 극강 폭염'…대구·경북 물놀이 시설 북적

도심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시원한 백화점·극장가 발길

"피해 최소화"…축산농가·동해안 양식장 안간힘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주말인 21일 대구와 경북 주요 물놀이 시설 등은 '극강 폭염'을 피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1주 전 개장한 신천 대봉교 아래 물놀이장에는 낮 12시 현재 500여 명이 가족 또는 연인 단위로 찾아 분수 터널, 에어 미끄럼틀 등을 이용하며 피서를 즐겼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지난주 토요일 4천 명의 시민이 이곳을 찾았으나 이번 주말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문을 연 경북 상주 상주보 물놀이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발길이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대구 도심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냉방시설이 잘된 시내 백화점과 극장가 등지에는 시민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대구기상지청은 이날 대구와 경북 낮 기온이 34∼38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와 영천·경산 38도, 구미·안동·상주 37도로 각각 예보됐다.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는 폭염 경보가, 울릉도와 독도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기상지청은 "열사병과 탈진 환자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며 "낮에는 가급적 야외 체육 활동과 실내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마솥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경북 축산농가와 동해안 양식장 등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양식장의 경우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양식어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경북도도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해역별로 현장 대응팀을 꾸려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안동, 영주 등 소 사육 농가에선 대형 분무기와 스프링클러까지 동원해 축사 온도 낮추기에 공을 들였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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