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최혜진, 시즌 3승 시동…2타차 4위

입력 2018-07-20 18:42
슈퍼루키 최혜진, 시즌 3승 시동…2타차 4위

'코스 레코드 9언더파' 배선우는 단독 선두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슈퍼루키 최혜진(19)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뗐다.

최혜진은 20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9언더파 63타를 때려내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우며 단독 선두에 나선 배선우(24)에 2타차 뒤진 공동 4위로 첫날을 마친 최혜진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볼 디딤돌을 만들었다.

낮 최고 기온이 33℃에 이르는 찜통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린 낮 12시30분에 티오프한 최혜진은 "너무 더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정작 플레이는 빈틈이 없었다.

그린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고감도 아이언샷을 뽐낸 최혜진은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단 1개도 적어내지 않았다.

8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옆 나무 뒤에 떨어진 게 유일한 위기였다. 핀이 보이지 않아 홀과 반대쪽 그린을 공략한 최혜진은 20m 거리에서 두 번의 퍼트로 막아내 노보기 라운드를 완성했다.

최혜진은 "샷이 좋아 찬스가 많았다"면서 "오늘 목표로 세웠던 노보기 경기를 했다는 게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제패하며 2승 고지에 오른 최혜진은 "그 우승 전에는 조금 조급하고 마음이 바빴는데 여유가 좀 생겼다"면서 "내일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최혜진은 다승 공동 선두,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2위, 평균타수 2위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2016년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2년 가까이 우승이 없는 6년 차 배선우는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박성현(24)이 갖고 있던 코스 레코드(64타)를 1타 경신했다.

평소 쓰던 퍼터 대신 새 퍼터를 들고나온 배선우는 4∼7m 거리의 퍼트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배선우는 "무릎이 아파서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는데 기대를 내려놓고 경기를 치렀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코스 레코드를 세운 줄은 경기가 끝나고 알았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SK핀크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혜선(21)과 아직 우승이 없는 중견 박소연(26)이 8언더파 64타로 배선우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치른 3차례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차지해 '솔모로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민선(22)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불안한 상금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지현(22)은 1언더파 71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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