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고수온, 양식장 '울상'…경북도 피해예방 총력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도내 전 지역에 내린 폭염특보가 지속하고 바다 수온이 높자 양식어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관리체제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동해안 표층 수온은 24∼25도 정도로 평년 이맘때보다는 2∼3도, 냉수대가 찾아온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5∼8도가 높다.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를 내리고 28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하는 해역에는 경보를 발령한다.
도는 이달 들어 고수온 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수산물과 양식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실시간 해양환경어장정보시스템 10곳 수온 정보를 어업인에게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
또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해역별로 현장 대응팀을 꾸려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어업인들에게는 양식어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재해보험 가입도 독려하고 있다.
양식장 수온과 용존산소량 수시 점검, 서식 밀도 낮추기, 어류 스트레스 최소화, 고수온 질병 발생 징후 시 신속한 조치 등 관리 요령도 홍보하고 있다.
도는 고수온 대응을 위해 양식시설 현대화사업, 수산생물 질병 관리 백신 공급 등 6개 사업에 38억원을 투입했다.
도내 양식장은 163곳으로 강도다리, 전복, 넙치, 돔류 등 2천4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특히 강도다리, 조피볼락은 고수온에 약한 어종이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고수온으로 강도다리, 전복 등 64만5천 마리가 폐사해 5억7천만원 정도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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