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함께 동해에 그물 던지는 날 올까…'평화의 바다' 추진

입력 2018-07-23 08:15
남북이 함께 동해에 그물 던지는 날 올까…'평화의 바다' 추진

강원도환동해본부, 25일 전문가·어업인들과 전략회의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환동해본부가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 어업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다.

도환동해본부는 25일 본부 재난상황실에서 평화의 바다 추진 전략회의를 한다.

최근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해양수산분야 남북교류협력에 대비하고자 이달 3일 공무원, 전문가, 어업인대표 등 14명으로 평화의 바다 추진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강원도는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준으로 육지는 남북 20㎞, 바다는 동서 20마일(37㎞)을 평화협력 특별지대로 설정하는 평화의 바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평화의 바다 조성을 통한 공동어로 조업과 바다 목장화 등 수산자원 조성, 명태·다시마 자원회복, 내수면 토종어류 부화장 건립, 가리비·연어 양식장 개발, 수산물 가공·유통기반시설 조성 등이 목표다.

또 중국어선들이 싹쓸이 조업을 일삼는 북한 경제수역인 원산 동방 90마일(167㎞) 해상에 우리어선 조업을 추진한다.

이 경우 연간 1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입어피해를 막고 대체어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갈수록 감소하는 오징어 등 회유성 어종 자원보호에도 힘쓸 계획이다.

TF팀은 평화의 바다 조성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북한 실정에 맞는 시책을 발굴하고, 사업별 실천 로드맵을 마련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정기적으로 만나 세부사업별 추진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아이디어 발굴과 의견 교환 등을 통해 사업 실효성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인다.

변성균 도환동해본부장은 23일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해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상호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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