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비·주루 다 됐다…두산 박건우의 원맨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까지.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원맨쇼'를 펼친 경기였다.
박건우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전날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건우는 1회말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6회초에는 롯데 4번 이대호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6회말에는 선제 2루타에 이어 김재환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해 3루에 진루하는 기민한 베이스러닝을 펼쳤다.
득점에 성공한 박건우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추가 득점의 시발점 노릇을 또다시 해냈다.
두산은 박건우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7-1로 꺾고 시즌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박건우는 전날 롯데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2루수 앞 땅볼, 7회말 2사 2루에서는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등 득점권 기회에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박건우는 이에 속죄라도 하듯 이날 경기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끊어놨다.
박건우는 경기 후 "최근 타격 밸런스는 괜찮다. 그보다 내가 살아나간 다음에 그것이 득점으로 이어진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수비에 대해선 "수비 코치님이 알려주신 수비 위치에 가 있었는데 그쪽으로 타구가 와 꼭 잡아야겠다고 집중하다 보니 좋은 수비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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