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승' 임찬규 "오늘만 기뻐하고 다시 초심으로"

입력 2018-07-19 22:00
'첫 10승' 임찬규 "오늘만 기뻐하고 다시 초심으로"

"최원태와 맞대결에 주목…좋은 기분으로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우완 임찬규(26)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기쁨을 하루만 누리겠다고 했다.

임찬규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지키며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임찬규는 시즌 10승 6패를 기록, 데뷔 첫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임찬규는 데뷔 첫해인 2011년 구원승으로만 9승(6패 7세이브)을 따냈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이 성적을 넘어서지 못했다.

임찬규는 "신인 때 9승을 해서 10승도 금방 할 것 같았는데 8년이 걸렸다"며 "그래서 10승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올해 10승은 모두 선발승으로 채웠다.

그는 "팀이 순위 싸움을 하는 상황이니 잠시 오늘만 기뻐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하겠다"고 긴장의 끈을 조였다.

임찬규는 "오늘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며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임찬규는 지난 6일 몸살기가 있어 7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약 12일간 휴식을 취하고 이날 복귀했다.

임찬규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서 팀에 너무 죄송했다. 오늘 잘 던지고 싶었는데 잘 던져서 기쁘다"고 안도했다.



임찬규는 넥센 최원태와의 우완 토종 영건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임찬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최원태는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해 둘은 '비교 대상'이 됐다.

임찬규가 대표팀 엔트리 발표 후인 6월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⅓이닝 8피안타 10실점,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8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것과 달리 최원태는 KBO리그 토종 선발 중 가장 먼저 11승에 선착해 희비가 엇갈렸다.

임찬규는 일단 "최원태는 우리나라 우완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고 넥센의 에이스다. 우리에 관해 기사화도 많이 되더라. 좋은 기분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대표팀 엔트리 논란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선발된 후 두 경기에서 못 던져서 속상했다"며 "잘 추슬러 지난 4일 NC전(7이닝 3실점)을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좋았다. 앞으로는 계속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며 훌훌 털어냈다.

임찬규는 류중일 LG 감독의 믿음 덕분에 10승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투구 이닝과 평균자책점 등이 턱없이 부족하고 타선 지원도 많았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투구 수 100개, 5이닝을 계속 맡겨주셔서 10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투구 이닝(93이닝)은 너무 적고, 평균자책점(5.23)은 너무 높다"며 이 점을 보완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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