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 있다…탈락자 없기 바란다"

입력 2018-07-19 21:48
김병준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 있다…탈락자 없기 바란다"

"한국당 재건 성공 확률 반반…출마 생각 전혀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설승은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한국당에 신념을 달리하는 사람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중간에 바꿔주면 모르겠지만, 탈락자가 한 명도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제가 행사 할 수 있는 권한은 행사하겠다. 여전히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은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으로부터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비대위원장이 되면 그 사람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한 사람을 공천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라며 "제가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정사정이 있을 수 없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제가 말하는 새로운 가치를 설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과정에 얼마나 동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가치'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시장이나 공동체에 깊이 개입하기보다는 시장 공동체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며 "국가는 시장과 공동체가 할 수 없는 일에 보충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 같으면 민생·인권·상생·환경 이런 가치를 점유하고 있다"며 "그런데 한국당 같은 보수 정치권은 이 부분에 부진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내 활동도 법안 심의나 규제 완화에는 (여당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시장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법안을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당 재건에 대해 "성공 확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비율로는 50%, 반반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계파 갈등도 심하고, 정책 방향에서도 (나의 생각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안보는 결국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전통적 안보관보다는 평화 체제 존속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세는 높은데 보유세의 세율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보유세는 올리는 게 맞고, 거래과세는 줄여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역사의 방향과 역으로 가는 정책 결정이 있었다. 그런 분이 당선되는 구도가 참 안타깝다"며 "양 정당이 바람직한 후보를 내놓지 않는 경우 국민이 잘못 찍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 공장이 잘못돼서 제품이 잘못 나오는 것"이라며 "당의 정책적 노선을 분명히 하고 누가 봐도 당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 접대 논란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하는 친목 모임에서 회비를 내고 1년에 한 번 정도 골프를 쳤다"며 "커피잔 같은 선물을 받았는데, 60만 원이니 100만 원이니 말을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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