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외무, 트럼프 겨냥 "말 반감기 24시간…최소한 신뢰도 필요"
마스 장관 "말의 반감기가 24시간이면 정책 만들기 어려워"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잇따라 발언을 번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말의 반감기가 24시간"이라고 비판했다.
19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마스 장관은 전날 베를린에서 로베르토 암푸에로 칠레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최소한의 신뢰도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스 장관은 "정보와 사실의 반감기가 24시간이라면 정책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라며 "이런 것은 미국 내에서도 만장일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마스 장관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를 두둔했다가 국내 비판에 직면하자 말실수를 한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저질렀다(it would)는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의에서 원래 "러시아가 저지르지 않았다(it wouldn't)는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는 이중부정 문장을 말하려다 말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러시아가 미국과 (미국의) 선거를 여전히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니다"(No)라고 답변했다가 논란이 되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No' 발언은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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