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연결구간 점검 날짜 나왔다…철도경협 출발점에

입력 2018-07-19 17:51
수정 2018-07-19 18:00
남북철도 연결구간 점검 날짜 나왔다…철도경협 출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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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남북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공동점검 일자를 확정함에 따라 10여년 만에 재개된 남북 철도경협이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비핵화 일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대북 제재라는 걸림돌 해소와 이에 따른 철도경협도 이른 시일 내에 급진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일부는 19일 "북한이 20일 동해선, 24일 경의선의 남북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을 벌이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6일 철도 협력 분과회의를 통해 이달 중순에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점검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공동점검 대상 구간은 구체적으로 동해선은 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MDL), 경의선은 개성역∼MDL 구간이다.

앞서 남북은 10여년 전인 2007년 말 북한 철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어 북한 철도 공동조사가 실제로 20일, 24일 진행된다면 남북 철도 경협이 10여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및 복원은 2000년 6월 6·15 공동선언과 그해 8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철도 복원 상호합의 후 추진됐다.

경의선은 2003년 6월 완공됐고 2007년 12월부터 도라산∼판문역 구간을 운행했지만 2008년 11월 북한의 중단 통보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 노선은 중국대륙철도(TCR)와 연결되는 중요한 간선축으로 개성공단과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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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은 2005년 12월 제진∼MDL 구간(7㎞)이 연결됐다.

이 노선 역시 러시아횡단철도(TSR)와 이어지는 중요 노선으로 북한 나진∼러시아 핫산 구간은 2014년에 이미 연결됐다.

하지만 남측 구간인 제진∼강릉(110.2㎞)은 아직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제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 구간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간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노선 개량 등이 이뤄질지는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렵다"며 "공동조사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일단락되면 남북간 협의를 거쳐 이들 노선의 북측 구간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남북 철도 경협과 관련해 실태조사, 공동연구 정도만 언급되고 있다.

북한의 노후한 철도를 개선하는 본격적인 남북 철도 경협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은 북한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도 걸려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철도 경협 방식을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제재가 풀려 본격적인 경협이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것을 대비한 준비는 차질 없이 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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