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황도 양식장 바지락 집단폐사…어민들 "담수 방류 때문"

입력 2018-07-19 17:21
수정 2018-07-19 17:22
태안 황도 양식장 바지락 집단폐사…어민들 "담수 방류 때문"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 주변 양식장 바지락이 집단 폐사해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9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전후로 황도 어촌계에 바지락 집단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이런 피해 신고는 인근 마을 어촌계에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면적은 황도 108ha, 창기 25ha, 호포 5ha 등이다.

태안군은 자체조사 결과 전체의 30% 정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황도 쪽은 이번 집단폐사로 바지락의 일본 수출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어민들은 지난달 말 장마 때 서산 A·B 지구 담수호 물을 바다에 방류해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담수호인 A지구(간월호)와 B지구(부남호)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과 현대건설은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우려되자 6월 말과 7월 초 사이 담수호 물을 바다로 흘려보냈다.

태안군은 피해 접수 이후 충남도, 수협, 담수 관리기관 등과 현장조사를 벌인 뒤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연구원 갯벌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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