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임금 지급하라" 당진서 폭염 속 근로자 60여명 시위
당진 석문에너지 하자보수 공사 근로자 임금 4억4천만원 못 받아
(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당진시 석문에너지 열병합발전소에서 하자보수 공사를 하던 근로자들이 19일 발전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밀린 임금 지급을 촉구했다.
석문에너지 열병합발전소 하자보수 공사 근로자 6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근로자의 노동을 착취하는 업체는 밀린 임금을 즉각 해결하라'는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근로자들은 지난달 25일까지 임금을 받기로 하고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발전소 노후장비 교체작업을 했으나 아직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체불임금은 근로자 1명당 500만∼1천만원 등 모두 4억4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체불임금 중에는 인근 식당 식비도 포함돼 있다.
박종호(37·충북 제천시) 씨는 "폭염 속에서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철거작업을 했지만, 임금 700만원을 아직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밀린 입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은 "중간 하청업체(신택)가 회생신청 중이어서 임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직불 방법 등을 통해 임금이 조속히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