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개막…강성훈, 2언더파로 상위권(종합)

입력 2018-07-19 21:47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개막…강성훈, 2언더파로 상위권(종합)

타이거 우즈,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50만 달러)가 19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천402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제147회째인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는 198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샌디 라일(60·스코틀랜드)의 1번 홀 티샷으로 나흘간 열전에 돌입했다.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는 영국 내 10개 코스 중 한 곳을 택해 열리는데 올해 장소인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그중에서도 난도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이다.

최근 70년간 이 대회 우승자 가운데 스코어가 가장 안 좋았던 대회가 바로 1999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의 6오버파(폴 로리)다.

디오픈 장소인 10개 코스 가운데 10언더파 이상의 점수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장소는 커누스티와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두 곳뿐이다.

그나마 로열 포트러시는 1951년 이후로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커누스티가 얼마나 공략이 쉽지 않은 곳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7천402야드의 코스 전장도 10개 코스 가운데 가장 길고, 올해 대회는 최근 건조한 날씨 탓에 바짝 말라 있어 아스팔트와 다름없을 정도로 딱딱한 상태다.

선수들이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 곳곳에 움푹 파인 항아리 벙커나 억센 러프로 공이 들어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대회 첫날 오전조 선수들 가운데 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선수가 나오는 등 최근 커누스티 코스에서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2007년의 우승 스코어 7언더파를 넘길 가능성도 생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이 있는 케빈 키스너(미국)가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한국시간 오후 9시 50분 현재 단독 선두에 나섰다.

에릭 판 루옌(남아공)이 4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 브랜던 스톤(남아공)은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13개 홀을 마친 상황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1)이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한국시간 19일 오후 11시 21분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함께 1번 홀을 출발한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5승째를 노린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는 마스터스 공동 32위, US오픈 컷 탈락으로 부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와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유럽파의 선봉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 브룩스 켑카나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역시 우승자에게 주는 트로피 클라레 저그의 새 주인으로 손색이 없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 외에 김시우(23), 안병훈(27), 박상현(35), 최민철(30)이 출전하고, 교포 선수로는 최근 PGA 투어에서 차례로 우승 소식을 전한 케빈 나, 마이클 김(이상 미국)이 나온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이븐파 71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오후 9시 50분 현재 공동 2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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