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개막…우즈,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입력 2018-07-19 15:28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개막…우즈,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김시우·안병훈·박상현·강성훈·최민철 등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50만 달러)가 19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천402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제147회째인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는 198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샌디 라일(60·스코틀랜드)의 1번 홀 티샷으로 나흘간 열전에 돌입했다.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는 영국 내 10개 코스 중 한 곳을 택해 열리는데 올해 장소인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그중에서도 난도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이다.

최근 70년간 이 대회 우승자 가운데 스코어가 가장 안 좋았던 대회가 바로 1999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의 6오버파(폴 로리)다.

디오픈 장소인 10개 코스 가운데 10언더파 이상의 점수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장소는 커누스티와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두 곳뿐이다.

그나마 로열 포트러시는 1951년 이후로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커누스티가 얼마나 공략이 쉽지 않은 곳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7천402야드의 코스 전장도 10개 코스 가운데 가장 길고, 올해 대회는 최근 건조한 날씨 탓에 바짝 말라 있어 아스팔트와 다름없을 정도로 딱딱한 상태다.

선수들이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 곳곳에 움푹 파인 항아리 벙커나 억센 러프로 공이 들어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 35분에 출발한 첫 조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라일,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함께 맨 첫 조로 경기를 시작한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이 이번 대회 첫 버디의 주인공이 됐고, 카이머도 2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이며 버디 대열에 동참했다.

두 번째 조로 나선 에릭 판 루옌(남아공)은 1,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라운드 초반이지만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11시 21분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함께 1번 홀을 출발한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5승째를 노린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는 마스터스 공동 32위, US오픈 컷 탈락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유럽파의 선봉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 브룩스 켑카나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역시 우승자에게 주는 트로피 클라레 저그의 새 주인으로 손색이 없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3), 안병훈(27), 강성훈(31), 박상현(35), 최민철(30)이 출전하고 교포 선수로는 최근 PGA 투어에서 차례로 우승 소식을 전한 케빈 나, 마이클 김(이상 미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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