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9천150억원…지주 설립 후 최대

입력 2018-07-19 15:39
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9천150억원…지주 설립 후 최대

작년 동기 대비 2.9%↑…이자·수수료이익 두자릿수 성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 2조원대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지주는 19일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천1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1조8천602억원)보다 2.9% 늘어 2조원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008년 지주 설립 이래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9천4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손해보험 실적 연결과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지난해 동기(9천901억원) 대비 4.4%, KB국민은행의 명동 사옥을 매각했던 직전 분기(9천682억원)와 비교하면 2.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10개 증권사의 예측치 평균인 9천278억원은 가뿐히 상회했다.



올 상반기 지주의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증권·손해보험 등 계열사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해 전년 동기보다 10.8% 늘어난 4조3천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bp(1bp=0.01%포인트) 오른 2.00%였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8.8% 늘어난 1조2천24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천958억원이었다.

이는 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 여신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6.1% 증가한 463조3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자산이 348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42조원), KB손해보험(33조4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동기보다 52bp 떨어진 11.24%, 총자산수익률(ROA)은 11bp 내린 0.85%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1조3천5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보다 11.9%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순익이 전기보다 3.9% 감소한 6천631억원이었다. 국민은행은 1분기 명동 사옥을 매각해 세후 834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낸 바 있다.

6월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44조2천억원이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3.0%, 5.1% 늘었다.

KB증권은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7.8% 늘어난 1천5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식시장 부진 탓에 2분기 당기순익은 740억원으로 주춤했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이 상반기 1천881억원, KB국민카드가 1천686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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