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본사 둔 북중 합작여행사, 대만서 곧 모객 시작

입력 2018-07-19 11:13
평양에 본사 둔 북중 합작여행사, 대만서 곧 모객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북한 국영기업과 중국 기업이 합작해 설립한 여행사가 대만에서 곧 북한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올해 3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하는 등 관계개선이 이뤄진 데 따른 북중 관계 '해빙'의 구체적 상징인 셈이다.

대만에서 여행업을 하려면 행정원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합작회사는 이 때문에 대만 여행회사를 창구로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합작회사는 평양에 본사를 두고 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산하 국영기업과 중국 장쑤(江蘇)성에 있는 여행회사가 합작으로 2015년께 설립했다.

이후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가속하고 중국이 대북제재를 강화하면서 양국관계가 급속히 악화하는 바람에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3월 이후 양국관계가 개선되자 합작회사는 새로운 고객을 찾고자 대만에서 사업확대를 추진, 대만기업과 업무제휴를 했다.

합작회사의 중국 측 최고 책임자는 19일 타이베이(臺北)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계획과 여행상품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북한의 농장과 백화점 견학 등도 계획에 들어있다.

대만은 북한과 오랫동안 무역 등 교류를 해 왔으나 유엔의 대북제재에 따라 작년 9월 이후 대북무역을 전면 금지했다.

대만 행정원은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북한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대만 여행사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에도 대만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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