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달동네 북정마을 2∼4층 테라스하우스 단지로 재개발

입력 2018-07-19 09:00
성북동 달동네 북정마을 2∼4층 테라스하우스 단지로 재개발

신월곡1구역과 결합개발…용적률·수익 맞바꾸는 방식

서초구 신반포19차·임광아파트 재건축 심의 통과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달동네 중 하나인 성북구 성북동 '북정마을'이 2∼4층 저층 테라스하우스 단지로 재개발된다.

북정마을은 '미아리 텍사스'로 알려진 신월곡1구역과 결합 재개발을 추진한다. 지역이 전혀 다른 2개의 재개발 사업지가 결합해 용적률과 수익을 서로 주고받는 첫 재개발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북2 재개발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과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북2구역(성북동 226-103번지 일대)은 주택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한양도성과 접하고 있어 경관 보호 필요성이 제기되는 곳이다.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도 자리하고 있다.

2015년 서울시 도계위는 이곳의 정비사업 유형을 전면 철거형에서 수복형으로 바꾸라는 권고를 내린 바 있다. 그러다 보니 사업성이 낮아져 재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성북구 하월곡동 신월곡1구역과 성북2구역이 별도로 조합을 꾸려 재개발을 추진하되 용적률·수익을 나누는 방식의 재개발을 추진하도록 했다. 개발에 제한이 있는 성북2구역이 남은 용적률을 신월곡1구역에 넘기면, 신월곡1구역은 초고층 개발을 해 얻은 수익을 성북2구역에 나눠주는 방식이다.

성북2구역은 지역 특성에 따라 개별정비지구와 공동정비지구로 나뉘었다. 공동정비지역에는 테라스하우스 238세대를 짓고, 개별개발구역에선 조합원들이 자체적으로 주택을 신축·보수한다.

서울시는 향후 성북2구역과 신월곡1구역간 결합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초구 방배동 임광아파트와 신반포19차아파트 재건축도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1985년 지어진 임광아파트는 418세대에서 최고 27층의 827세대(임대주택 148세대)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현금기부채납을 계획하고 있는 잠원동 신반포19차 아파트는 242세대에서 최고 35층 352세대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송파구 오금동 143번지 일대는 재개발구역에서 해제됐다.

이곳은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승인일로부터 2년이 되는 날까지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하지 않아 송파구청장이 주민 공람, 구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친 뒤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주민 동의를 얻어 주거환경관리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사업 등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대안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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