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주 꺾고 독주 지속…'2위 싸움' 경남·수원 나란히 승리(종합)
강원 제리치 13·14호 골로 득점 선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절대 1강' 전북 현대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남FC와 수원 삼성은 나란히 승점 3을 추가했다.
전북은 1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정규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3연승에 성공한 전북은 14승 2무 2패, 승점 44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세 번의 승리가 모두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제주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
전북이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스플릿 라운드 이전에 일찌감치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도 생겼다.
전북과 2위 경남의 승점 차는 12점으로 유지됐다.
2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제주(8승 4무 6패 승점 28)는 대구전 홈 경기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과 제주는 두 팀 합쳐 30개(전북 19개·제주 11개)의 슈팅을 쏠 정도로 난타전을 펼쳤다.
그러나 전북 골키퍼 송범근과 제주 센터백 오반석 등의 몸을 던진 수비 속에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팽팽했던 0-0의 균형은 후반 29분 깨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대표팀 콤비 김신욱과 이재성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김신욱의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는 척 골키퍼를 속인 후 왼쪽에 있던 이재성에 재치 있게 공을 보냈고 이재성은 텅 빈 골대 안으로 공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재성의 시즌 4호 골이다.
추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교체돼 들어간 찌아구가 후반 종료 직전 처음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날 전북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다리 부상으로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 이후 복귀전을 치러 전반 45분을 뛰며 회복을 알렸다.
전북의 독주에 선두 다툼은 다소 맥이 빠졌지만 대신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2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경남은 김준범의 시즌 첫 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1-0으로 눌렀고, 수원도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특히 수원은 17라운드에서 선두 전북에 힘도 못 써보고 0-3으로 패한 분풀이라도 하듯 다섯 골이나 터뜨리며 5-2로 승리했다.
염기훈(35)과 데얀(37), 30대 중후반의 베테랑 듀오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했다. 염기훈은 데얀의 골에 도움도 1개 추가하며 위력적인 왼발로만 2골 1도움을 만들었다.
인천은 예른 안데르센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무승(2무 2패)이다.
후반기 들어 살아난 FC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 허용준에 전반 선제골을 허용한 후 후반 조영욱과 안델손이 3분 사이에 연이어 동점골과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을용 감독 대행이 이끌고 있는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갔다.
춘천에서는 후반 38분 이후에만 6골이 터진 접전 끝에 울산 현대와 강원FC가 3-3으로 비겼다.
후반 38분 강원 제리치가 시즌 13호 골로 포문을 열자 지난달 강원에서 울산으로 옮긴 이근호가 3분 후 동점골로 응수했다.
다시 2분 후 제리치가 14호 골을 꽂아넣자 이번엔 울산 이영재가 2분 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가 다시 한번 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고 울산 황일수가 쐐기골을 넣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무효로 선언되고 오히려 강원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디에고가 찬 페널티킥을 김용대 골키퍼가 잘 막아냈으나 튀어나온 공을 문창진이 잡아 골로 연결하며 긴 승부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제리치는 경남 말컹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FC를 적진에서 1-0으로 꺾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