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찾은 미셸 오바마 "대선 출마 안 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여성 유권자들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다.
18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지난 17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한 자선단체의 기금 모금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바마 여사는 남편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을 일축했다.
오바마 여사는 2020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녀를 트럼프 현 대통령에 맞설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제가 출마할까요? 아니요"라며 "공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이 그녀의 출마를 가로막는지를 묻자 오바마 여사는 "내 아이들"이라고 답했다.
오바마 여사의 큰 딸인 말리아는 현재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며, 둘째 딸인 샤샤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대선 출마는) 어떤 가족이라도 겪기에 대단히 힘든 일"이라며 "버락은 그것이 쉬운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바마 여사는 "이 선거(결과)는 우리나라에 희망을 주지 않는다"면서 왜 다수의 여성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오바마 여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골프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직후에 나왔다.
오바마 여사는 지난해 이후 대선을 포함한 공직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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