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항공사'에 싱가포르 항공 선정
아시아지역 항공사 '톱 10'에 7개 포함…한국 국적기는 부문별 수상도 못해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싱가포르 항공이 항공사 평가 기관인 '스카이트랙'이 선정한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했다.
'항공산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스카이트랙 어워즈는 운항 안전성, 기내 청결도, 승무원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올해의 항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17일 런던에서 개최된 스카이트랙 어워즈에서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카타르 항공이 올해는 2위로 밀려났다.
싱가포르 항공은 1등상 외에도 베스트 1등석상, 아시아지역 최고 항공사상 등을 수상했다.
카타르 항공도 최고의 비즈니스석상과 중동 지역 최고 항공사상 등을 수상했다.
CNN은 "스카이트랙 어워즈가 시작된 지난 2001년 이후 아시아와 중동 항공사들이 최고의 항공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며 "그러나 2014년 캐세이 퍼시픽 수상 이후 최근 몇 년간은 중동 항공사들이 강세를 보여오다가 이번에 아시아 기반 항공사가 넘버원 자리를 뺏어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항공의 예오피텍 부사장은 "중장거리 항공기에 대한 현대화 투자 및 상품 개선 노력의 결실로 이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 60개 노선을 가진 싱가포르 항공은 오는 10월 세계 최장거리 노선인 싱가포르-뉴어크 편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톱 10' 항공사에는 싱가포르 항공 외에도 전일본공수(ANA), 에바 에어, 캐세이 퍼시픽, 하이난항공, 가루다 인도네시아, 타이 항공 등 아시아지역 항공사들이 7개나 포함됐다. 10위권 내 유럽항공사는 루프트한자(7위)가 유일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톱 10은 물론 지역, 가격, 기내식, 좌석, 항공 라운지, 스탭 서비스 등 어느 부문에서도 상을 받지 못했다.
미국 항공사 역시 단 하나의 상도 못 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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