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투자 여수 경도 연륙교 건설 심의 또 '멈칫'
(광양=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1조원대 투자를 약속한 전남 여수 경도 관광개발의 핵심 기반시설인 연륙교 건설안 심의가 또 지연됐다.
1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오는 19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연륙교 건설에 필요한 경도 개발 계획 변경안의 안건 상정이 불발됐다.
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심의에서 개발 계획 실현 가능성, 경제성이나 효과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의를 보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심의에서 안건 상정이 예상됐지만 결국 미뤄졌다.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심의에 이상 기류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연륙교 건설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국비 지원을 위한 필수 절차인 예비타당성 조사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
추진 과정이 순조로우면 연륙교 건설비는 국가 40%, 전남도와 여수시 40%, 미래에셋이 20%를 부담하게 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다음 심의에서 승인이 나오면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 일정에는 영향 없을 것"이라며 "심의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 신월동∼야도∼대경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안을 핵심으로 하는 경도 개발 계획 변경안을 제출해놓은 상태다.
연륙교는 길이 1.52㎞, 폭 13.8m로 총 사업비는 1천154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 측에 대한 특혜 논란이 있었던데다가 600억원대로 추정됐던 사업비도 많이 늘어나 승인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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