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20년간 신규항공기 수요 4만3천대…6조달러 규모"

입력 2018-07-18 13:32
보잉 "20년간 신규항공기 수요 4만3천대…6조달러 규모"

"단일통로 항공기 수요가 73% 차지…항공서비스 시장도 연 4.2% 성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앞으로 20년 동안 4만3천대 규모의 신규 항공기 시장이 새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조3천억달러(약 7천108조원)에 달한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2037 상용시장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항공기 규모가 작년 말 2만4천400대에서 20년 뒤인 2037년 4만8천540대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900대 수준인 기령(비행기 연수) 25년 이상 노후 항공기 규모는 2020년대 중반부터 매년 약 500대씩 추가되며 대체 수요를 발생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 항공기 대체 수요와 함께 전 세계 항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년간 총 4만2천730대의 신규 항공기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잉은 추산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항공기 대체 수요가 신규 항공기 시장의 44%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라며 "교체 및 신규 수요가 전체 항공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효율성을 앞세운 '단일통로 항공기'의 인기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20년간 단일통로 항공기 수요는 전체 신규 수요의 73.4%에 달하는 3만1천360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분석은 세계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중국·동남아 등 신흥국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효율이 높은 단일통로 항공기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단일통로 항공기 대표주자로는 보잉의 B737과 유럽 에어버스의 A321이 꼽힌다.

장거리 노선 확대를 꾀하는 글로벌 항공사들의 수요에 따라 B787 드림라이너나 B777 맥스 같은 '광동형 항공기' 수요도 20년간 8천7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 화물 증가에 따라 신규 광동형 화물기 수요도 980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부품, 유지·보수, 물류, 운영 등 항공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서비스 시장은 20년간 연평균 4.2%씩 성장해 8조8천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분야에서 20년간 총 15조달러 규모의 신규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이 신규 항공기 수요의 40%, 서비스의 38%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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