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1계급 특진 추서(종합)

입력 2018-07-18 15:19
수정 2018-07-18 17:38
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1계급 특진 추서(종합)



해병대사령관장으로 장례…"임무중 순직에 최대한 예우"

"추락당시 회전날개 통째로 떨어져"…軍목격자 진술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해병대는 17일 포항에서 발생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 5명에 대해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18일 "어제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 5명에 대해 1계급 특별진급 추서를 결정했다"며 "장례는 해병대사령관장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장병들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장례 일정은 현재 유족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은 정조종사 김 모(45) 중령과 부조종사 노 모(36) 소령, 정비사 김 모(26) 중사, 승무원 김 모(21) 하사, 승무원 박 모(20) 상병 등 5명이다.

이 관계자는 "순직자 유해 수습은 어제 야간에 완료했다"며 "육안상 신원이 확인된 2명을 포함해 순직자 전원에 대해 DNA 검사를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부상자 1명은 어제 시술을 하고 회복 중"이라며 "현재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은 이날 포항 사고 현장을 방문해 마린온 추락사고 조사위원회 위원, 해병 1사단장, 해군 6항공전단장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

앞서 마린온 추락사고 직후인 전날 저녁 구성된 사고 조사위원회에는 해병대와 해군,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 5개 기관의 23명이 참여했다. 위원장은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준장)이다.

군 당국은 마린온 헬기 추락 당시 메인로터(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비행을 위해 상공으로 10m 정도 상승한 이후 메인로터가 떨어져 나갔고 동체가 땅으로 추락했다는 진술이다.

[해병대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리온을 개발할 당시 기술제휴를 한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제작한 '슈퍼 푸마' 헬기도 2016년 유사한 형태의 사고를 낸 적이 있어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당시 슈퍼 푸마 사고의 원인은 메인로터의 동력전달을 담당하는 기어박스(KGB) 내 기어 8개 중 1개가 피로균열로 파괴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