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자전거박물관에 희귀 자전거 보러 오세요"

입력 2018-07-18 11:07
"상주자전거박물관에 희귀 자전거 보러 오세요"

80년된 일본산 자전거·체인 없는 자전거 2대 기증받아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자전거 애호가 2명이 경북 상주자전거박물관에 희귀 자전거 2대를 기증했다.

18일 상주자전거박물관에 따르면 1940년대 일본에서 제조된 '야마구치 자전거'와 1990년대 국내서 만든 체인이 없는 '기어로 자전거'를 기증받았다.

야마구치 자전거는 일본 오사카에서 만든 것으로 이무희(대구 달서구)씨가 10여년전 골동품으로 구매해 최근까지 사용하다가 기증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어 골동품 시장에서 150여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기어로 자전거는 현대자전거가 만든 체인이 없는 자전거로 1990년대 화제를 모았다가 단종됐다. 체인 없이 기어(톱니바퀴)로 움직인다는 뜻에서 기어로란 이름이 붙여졌다.

기증자 정윤복(상주시)씨는 우체국에 근무하던 1997년 13만원에 이 자전거를 사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

두 기증자는 "오랜 기간 사용하며 정이 든 자전거지만 이제는 박물관에 전시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기증받은 자전거를 세척한 뒤 훈증 처리를 거쳐 전시할 계획이다.

전옥연 상주박물관장은 "애지중지하던 귀한 자전거를 선뜻 기증해 준 두 분의 뜻에 따라 잘 관리하고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은 70여점의 자전거를 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전문박물관이다. 2010년 개관 당시 독일에 주문생산한 3천200만원짜리 발드마스터(나무로 자전거 프레임 등을 제조) 자전거도 보유하고 있다.

par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