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도 장마기간 짧고 강수량 적어…'21일, 235㎜'
기상청 "당분간 무더위 지속, 건강관리 유의해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올여름 제주도 장마는 평년보다 기간이 짧고 강수량도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제주·서귀포 평균) 장마는 6월 19일에 시작해 7월 9일에 종료, 장마 기간이 21일에 그쳤다.
올해 장마 기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짧은 것이다. 평년값은 32일이다.
장마 기간 평균강수량은 235.1㎜, 강수일수는 14.5일로 평년(398.6㎜, 18.3일)을 밑돌았다.
제주도 장마 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1973년(7일·6월 25일∼7월 1일)이다. 이 해에는 제주도에 장맛비가 30.9㎜밖에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6월 14일부터 7월 26일까지 33일간 이어졌지만 강수일수가 8일에 그쳤고 강수량도 90.2㎜로 1973년에 이어 4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빨리 종료한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티베트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 대기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해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물러난 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겠으니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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