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놈…" 피해자에게 우연히 목격된 차량털이범 '영장'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주차된 차량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박모(3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골목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화물차량에서 현금
과 상품권, 50만원 상당의 가방 등 총 195만원 상당의 물품과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로를 추적하던 중 범인이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서 지문과 DNA를 채취해 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이 박씨의 연고지를 탐문하던 중 뜻밖의 제보전화가 왔다.
사건의 피해자 A(49·여)씨가 동네에 돌아다니던 박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알려온 것이다.
A씨는 경찰과 함께 CCTV를 봐 박씨의 인상착의를 알고 있었다.
경찰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 박씨를 붙잡았다.
절도 등 전과 4범인 박씨는 절도죄로 징역 1년형을 살고, 지난 5월 전남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출소 후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광주를 찾은 박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은 이유는 "광주 지리를 잘 몰라 걸어서 돌아다니다 보니 다시 그곳에 가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가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다시 저지른 만큼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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