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표 비대위' 어떻게 꾸려질까…내주 중 위원인선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쇄신을 이끌 혁신비대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17일 선임되면서 '김병준표 비대위'가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다.
당헌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치게 돼 있다.
김 비대위원장이 이날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일주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힌 만큼 상임전국위는 내주 열릴 가능성이 크다.
김 비대위원장은 선정 기준에 대해선 "당내 여러분들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당에서 꾸려진 비대위를 고려하면 당 내외 인사 9∼11명이 비대위원으로 포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과거 '인명진 비대위'나 '김희옥 비대위' 때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했다.
내부 몫을 놓고는 계파나 정치적 성향을 안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올 수 있다.
특히 지방선거 참패를 놓고 혁신의 목소리가 나온 만큼 중진 그룹보다는 초재선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사정을 감안하면 초선의원 그룹의 대표격이 비대위원이 될 공산이 작지 않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에도 올랐던 김성원·전희경 의원이 대표주자로 거론된다.
김 비대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내 인사들에게도 눈길이 쏠린다.
김용태 의원은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1월 김 비대위원장을 심포지엄 강연자로 초대하면서 인연을 쌓은 바 있고, 김명연·홍철호 의원도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김광림 의원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원외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원외위원장 중에서 비대위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외부 몫으로는 교수나 전문가 그룹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인명진 비대위' 때는 장능인 카이스트 교육기부센터 본부장과 유치원 교사 김미영씨, 김성은 경희대 경영대 교수가 외부 몫으로 들어갔고, '김희옥 비대위' 때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 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가 가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에 있는 한국당 신당사를 찾아 둘러보고 당직자들의 보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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