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제주에도 초복 무더위…김녕 37.4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초복인 17일 제주에 무더위가 이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동부에 폭염경보, 북부·서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후 4시 현재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0.1도, 성산(동부) 30.7도, 고산(29.7도), 서귀포(남부) 29.9도 등 30도 안팎을 보였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값으로는 동부의 김녕 지점에서 37.4도로 이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이밖에 구좌 33.3도, 대정 31.3도, 한림 30.5도, 남원 30.5도, 외도 30도 등 곳곳에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났다.
무더위 속에 초복을 맞아 점심시간대 도내 삼계탕집 곳곳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대형 마트에는 더위를 피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거나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피하는 이들도 많았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이 한동안 대체로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으며 산지에는 낮에 가끔 구름 많겠다고 예보했다.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고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도 크니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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