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전남대 사대부고-부산대 사대부고 '20년 우정'

입력 2018-07-17 15:14
'우리는 하나' 전남대 사대부고-부산대 사대부고 '20년 우정'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와 부산의 고등학교 교류행사인 '하날세'가 올해 20년째를 맞았다.

기관이나 단체도 아닌 단위학교 교류 행사가 20년이 되도록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대사범대학부설고와 부산대사범대학부설고가 그 주인공.

두 학교는 지난 13∼14일 1학년 학생 30명씩 모두 60명이 참석해 광주에서 제20회 하날세 행사를 했다.

하날세란 '우리는 하나일세'의 줄임말로, 두 학교 1학년 학생들이 번갈아 가며 매년 양 지역을 교차 방문하는 지역 문화 체험 행사다.

두 학교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돈독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중요한 지역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단순히 지역 유명관광지 방문에 그치지 않고 상대지역의 역사·문화·경제·지리·사투리까지 조사해 발표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진다.

이번에도 전남대 사대부고 학생은 영남지역, 부산대 사대부고 학생은 호남지역을 조사해 발표했다.

전남대 사대부고 학생들이 직접 무등산, 송정시장, 양림동 역사문화 마을, 아시아문화전당, 광주 폴리, 첨단과학관 등을 안내하며 지역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부산대 사대부고 학생들과 함께 5·18 민주 국립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올해는 홈스테이를 통해 부산 학생들이 광주 학생들의 가정에서 숙식을 함께하면서 더욱 특별한 추억과 우정을 쌓았다.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영남지역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사라졌다"며 "다른 지역 같은 또래들과의 직접 체험활동과 홈스테이로 서로를 이해하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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