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 선임 반발 잇따라
북강서을·남구갑·금정 3곳 탈락자 경선 요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지역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북강서을 일부 당원들은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정진우 전 위원장과 유정동 변호사 간 당원경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해 놓고는 이를 번복해 유 변호사를 차기 위원장에 선임했다"며 "입장을 바꾼 이유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개 질의서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는 경선을 결정했지만, 최고위원회에서는 이를 어기고 유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며 "당초 입장을 번복해 단수로 선임할 만큼 유 변호사가 정진우 전 위원장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공개질의서에는 이 지역 이순영 부산시의원을 비롯해 당원 100명이 서명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주창근 전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이 최고위 의결 무효화와 전면 경선을 요구했다.
남구갑에는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장이 민주당 입당 2개월 만에 지역위원장에 인선됐다.
주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지역위원장 선정 때 선거인단 구성을 통한 경선과 이의신청을 명시하고 있지만, 중앙당은 이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지역위원장을 선임했다"며 "특정인을 단수후보로 선정한 것은 절차 위반이자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금정구 지역위원장에 공모했던 전상우 부산대 MBA 총동문회장도 지역위원장 선임해 반발해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전 총동문회장은 "당초 조강특위에서 나와 김경지 변호사의 경선 방침을 정했지만, 최고위에서 이를 뒤집고 경선 없이 박종훈 지역위원장을 선임했다"며 "최고위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조강특위의 경선안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