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서 한국전쟁 민간희생자 합동위령제 열려
과거사 정리위원회, 보도연맹 등 68명 희생 확인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 당시 충북 옥천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 넋을 기리는 제1회 합동위령제가 17일 오후 1시 30분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옥천군유족회(회장 금기홍)가 마련한 이 행사는 진혼굿과 전통제례, 추모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금 회장은 "많이 늦었지만, 뒤늦게나마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의 넋을 기리게 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희생자 명예 회복 사업이 속도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와 군서면 월전리에서는 500여명의 보도연맹원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전해진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현장조사를 거쳐 이중 54명의 희생을 공식 확인했다. 또 청산면 교평리 노루목재 등에서도 미군 등에 의해 14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