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레이더로 지하동공 44개 발견…효과 '톡톡'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는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를 통해 노후 관로로 인한 지반 침하 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울산에서 11건의 도로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하수관 파손으로 전체의 64%에 달했다.
이에 시는 올해 1억5천만원을 들여 주요 간선도로 콘크리트 하수관로 42㎞에 대해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GPR: Ground Penetrating Radar)'를 시행했다.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는 낡은 하수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반 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최첨단 3D 지중 레이더 탐사 장비를 이용해 땅속 동공을 찾아 위험도에 따라 긴급 복구, 우선 복구, 일반 복구, 관찰 대상의 4단계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올해 탐사에서 44개의 동공을 발견해 이중 가로, 세로, 깊이가 각각 1m 이상인 대형 동공 1개에 대해서 긴급 복구를 완료했다.
크기가 작고 하수관로 파손과 연관성이 적은 43개에 대해서는 포트홀 방지를 위해 도로 관리 부서에 통보할 계획이다.
또 시는 사업비 1천71억원을 들여 도로 침하와 동공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 135㎞를 2020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 사업으로 시행한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가 가시적 성과를 거둬 기존 정비 사업과 병행해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노후 하수관로 정비가 끝나면 관련 사고 발생률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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