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위축된 투자심리에 혼조 마감…독일 0.2%↑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속에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소식까지 겹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하락한 반면, 독일은 상승세를 지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0% 빠진 7,600.4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36% 하락한 5,409.43으로 종료됐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도이체방크 등 은행주의 호조 속에 0.16% 오른 12,561.02로 마무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6% 내린 3,449.08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런던과 파리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소식까지 전해지며 하락 반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6.8%보다 소폭 둔화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힘이 실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에서는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4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크리스티안 제빙을 지명,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도이체방크는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며 주가가 7.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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