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서 살다 떠난 EU 주민 13만9천명…사상 최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가까워지면서 지난해 영국을 떠난 EU 주민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영국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한 EU 회원국 주민은 13만9천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전에 연간 기준으로 EU 주민이 영국을 가장 많이 떠났던 해는 지난 2008년의 13만4천명이었다.
지난해 EU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이는 24만명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EU로부터의 순이민자 수(영국 내 유입-유출)는 10만1천명으로 5년 내 가장 적었다.
다만 EU 외 국가로부터 영국 내 유입되는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전체 순이민자 수는 28만2천명으로 전년(24만9천명) 대비 3만3천명 가량 증가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 정부는 나라 전체 순이민자 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브렉시트 영향이 있지만 여전히 영국을 떠나는 EU 주민보다 들어오는 이들이 더 많은데다, 제3국까지 고려하면 순이민자 수는 정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셈이다.
BBC는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EU로부터의 이주에 대한 더 큰 통제권을 가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EU 외 국가로부터의 이주민 수준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문제가 남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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