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코리아오픈태권도 18일 개막…강보라 등 AG 대표도 출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8 제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17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대표자 회의 결과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61개국에서 2천664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선수는 겨루기가 898명으로 가장 많고 품새 627명, 띠별 겨루기 284명 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음 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겨루기 국가대표 10명 중 남자 80㎏급 이화준(성남시청)과 여자 49㎏급 강보라(성주여고), 53㎏급 하민아(삼성에스원), 67㎏급 김잔디(삼성에스원)도 출전한다.
이들은 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둔 터라 부상 우려도 있지만,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포인트도 쌓으려고 이번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세계연맹이 승인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림픽과 월드그랑프리 등의 참가 기준이 되는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20점 받는다.
비록 우리나라의 아시안게임 대표는 4명만 이번 대회 코트에 서지만 다음 달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선수들이라 이들의 경쟁력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
특히 한국 태권도 세대교체의 선두주자인 여고생 강보라를 지켜볼 만하다.
강보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심재영(고양시청) 등이 버틴 여자 49㎏급에서 생애 처음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5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49㎏급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지금보다 한 체급 아래인 여자 49㎏급 결승에서 '여제' 우징위(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땄던 하민아, 지난해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67㎏급 동메달리스트인 김잔디도 이번에 제주에서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아프리카 7개국과 아시아 3개국 등 참가 여건이 열악한 10개국에 체재비 등을 지원해 이번 대회를 함께할 기회를 줬다.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장인 문성규 조직위원장은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단 유치에서부터 대회 운영에 이르기까지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면서 "태권도 종주국에서,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전 세계 태권도인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