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문의장에 대통령 축하난…"정말 협치 절박한 것은 정부"

입력 2018-07-16 18:13
임종석, 문의장에 대통령 축하난…"정말 협치 절박한 것은 정부"

"국회, 협치 한발 뛰면 정부 두발로"…이주영·주승용 부의장도 예방

문의장 "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자식, (문대통령과) 형제 같은 사이"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차지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취임 축하 난을 전달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축 취임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쓴 난을 가지고 국회를 찾아 문 의장을 예방했다.

문 의장 사무실에는 난 외에 '축 취임 대통령 내외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쓰인 꽃바구니도 와 있었다.

임 실장은 이 자리에서 "엊그제 전화로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을 하셨을 텐데 저희 보고 정중하게 찾아뵙고 특별한 축하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인사했다.

문 의장은 "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자식인데, (대통령과) 형제 같은 사이"라면서 "대통령이 너무 잘해주시고 있다. 취임 1년 2개월이 됐는데 지지율이 이렇게 높은 것은 역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정부도, 국회도 혼자 할 수 없으니 서로 협력해서 꼭 필요한 법률, 제도를 만들자"면서 "이런 것이 제일 중요한 시기인데 마침 야당도 충분히 그럴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서 민생, 한반도 평화, 각종 개혁입법과 관련해 좋은 성과를 내자"고 말했고 임 실장은 이에 동의했다고 임 실장이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임 실장은 "의장께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라고 강조하시는데 정말 협치가 목마르고 절박한 것은 정부"라면서 "(이제) 전국 단위 선거도 없고 굉장히 일을 해야 할 때로, 국회가 협치로 한 발을 뛰면 정부가 두 발 뛴다는 각오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선언이나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여러 현안이 있으니 국회에서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이주영 주승용 국회부의장도 각각 예방했다. 또 문 의장을 만나기 전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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