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세일 매출 최대 9.9%↑…"스포츠웨어·명품 인기"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주요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9.9% 증가하는 등 불황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더위로 스포츠 상품이 잘 팔렸으며 세일 기간을 활용해 명품을 사는 실속파 소비자도 많았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여름 정기세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매출이 2.9% 늘어났다.
상품군별로 보면 스포츠웨어가 15.4% 늘어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해외패션(17%), 대형가전(8%), 스포츠신발(7.6%) 등의 매출 증가 폭이 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무더위로 수영복, 레저용품 수요가 많아 스포츠 상품군이 호조를 보였고 고가 시계, 해외명품 실적도 크게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3.1% 매출이 늘었으며 특히 명품(14.2%)과 수입의류(12.9%)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수입의류·명품 등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세일 기간 관련 상품군 신장률이 높았다"며 "세일 이후에도 해외패션 대전과 등과 같은 대형 행사를 점포별로 개최해 소비 심리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5.5% 상승했으며 역시 명품 매출 증가율이 20.1%로 가장 높았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백화점업계 '빅3'인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보다 매출 증가율이 2배가량 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보다 올해 매출이 9.9% 늘었으며 카테고리별로는 해외명품이 28.5%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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